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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청량한 여름과 우정 이야기

by 끌로에 끌로에 2021. 8. 9.

루카를 소개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바다괴물이라고 부르는 해양 생물인 '루카'는 작은 물고기들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소년이다. 그를 매우 사랑하는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살며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속에서 인간들이 떨어뜨린 물건들을 발견하면서 바다 위의 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알프레도'와 함께 바다 위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바다 위 무인도에서 혼자 생활하던 알프레도는 스쿠터 '베스파'를 찾아 떠나자는 루카의 제안으로 인간의 마을로 향한다. 두 친구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매년 열리는 대회에서 상금을 타고 스쿠터를 장만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마을에서 만난 인간 친구 '줄리아'와 힘을 합쳐 대회에 도전하기로 한다. 루카와 알프레도는 처음 경험하는 바다 위의 세상에서 '젤라또'를 먹어보기도 하고, 생전 처음 '파스타'를 먹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몸에 물이 닿으면 다시 원래의 바다 생물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바다 괴물을 잡으려는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동시에 루카는 자신을 찾으러 바다 밖으로 나온 아빠와 엄마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세 사람이 함께 보내는 여름은 청량하게 반짝인다. 바다에만 살던 루카와 알프레도가 세상 밖으로 나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루카'는 그야말로 싱그러움 그 자체이다.

이탈리아의 여름 속으로 향하는 여행

한 번도 이탈리아에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영화 '루카'는 꼭 한번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줬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루카'는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황홀한 석양, 달콤한 젤라또와 맛있는 파스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여기에 서로 너무나 다른 세 친구의 모험과 우정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미소 짓게 했고, 또 눈물짓게 했다. 겁도 많고 조심성도 많은 '루카'를 물 위의 세상으로 꺼내 준 건 '알프레도'였다. 하지만 작은 섬에서 떠나간 아빠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혼자였던 '알프레도'를 진짜 세상으로 꺼내 준 건 '루카'다. 두 친구는 서로를 그렇게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유난히 뜨거운 이번 2021년 여름, 너무나도 시원하고 청량한 그리고 아름다운 영화 '루카'를 보게 되어 정말 기뻤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순수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일까? 그것이 나의 순수하고 빛나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해주는 이 영화에 푹 빠지게 된 이유일까?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은 어린 시절 자신이 성장했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알프레도'의 이름은 실제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루카'의 감독인 엔리코 카사로사는 영화 '굿 다이노'의 각본을 맡기도 했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를 4년 이상 준비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공을 들인 작품인지 알 수 있다. "소설보다는 시를 쓰고 싶었다."는 그의 표현에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장면보다는 좀 더 회화적이고 그림 같은 묘사를 하고 싶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디즈니 픽사'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되었던 영화 '루카'는 실제로 디즈니 적인 요소와 픽사 적인 느낌이 모두 잘 표현된 작품이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영화가 대부분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나게 되어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루카와 알프레도를 보면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시간이어서 행복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너무 좋을 가족 영화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바다와 하늘과 나무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로 여름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영화 '루카'를 추천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도 여름에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여름 바다로 '풍덩' 뛰어드는 경험을 이 영화를 통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한번 더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루카'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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